한국 주유소 수, 매년 감소세 지속… 6년간 약 1,000곳 폐업

생활 이야기

10/07/2025 23:49

최근 6년간 한국 내 주유소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석유공사(KNOC)가 운영하는 유가 정보 플랫폼 '오피넷(Opinet)'에 따르면, 2019년 기준 11,499곳이었던 주유소 수는 2024년 6월 말 현재 10,528곳으로 8.4% 감소했습니다. 연평균 약 166곳이 문을 닫은 셈입니다.

한국 내 주유소 수는 2010년에 13,004곳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3~4년 내 1만 곳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울시의 경우, 1999년 말 기준 819곳으로 가장 많았지만, 2024년 말 현재 427곳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이는 차량 증가와 함께 규제 완화로 주유소 수가 급증했던 1990년대 후반의 흐름과는 반대되는 양상입니다.

주유소 수가 급감한 원인으로는 치열한 경쟁과 수익성 악화, 친환경 차량 증가 등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특히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의 보급 확대는 기존 내연기관 차량 대비 연료 소비량이 적어 주유소의 미래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Một khách hàng đang tiếp nhiên liệu tại một trạm xăng ở Hàn Quốc. Ảnh: SBS

한국석유관리원(K-Petro)과 한국주유소협회 등에 따르면, 2024년 12월 31일 기준 전국 주유소 수는 10,875곳으로, 전년 대비 148곳(1.3%) 감소했습니다. 이는 2004년 이후 처음으로 11,000곳 이하로 떨어진 수치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한때는 연간 250곳 이상이 폐업했고, 비교적 완만했던 해에도 약 100곳이 사라졌습니다. 1990년대 초에는 평균 18%였던 영업이익률이 2000년대 중반 이후 4%로 하락했고, 2010년대에는 1% 미만으로 떨어졌습니다.

또한, 스마트폰 보급으로 실시간 유가 비교가 가능해지면서 주유소 간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최저임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은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부산의 경우 2010년 506곳에서 2024년 346곳으로, 대구는 같은 기간 459곳에서 350곳으로 줄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도심 주요 입지에 있는 단층 주유소를 다층 상업시설로 전환하는 것이 수익성이 더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폐업 시 발생하는 토양 정화 비용 등 환경 정리 비용도 주유소 폐업을 어렵게 하는 요인입니다. 업계는 현재 전국에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주유소가 약 1만 곳이며, 나머지 900~1,000곳은 사실상 비정상적 상태로 운영 중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한국주유소협회의 심재명 전무는 “주유소 1곳 폐업에 드는 평균 비용이 약 1억 원(약 8만3천 달러)에 달한다”며 “비용 부담으로 인해 일부 사업자는 폐업 대신 최소한의 운영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전기차, 수소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는 현재 한국 내 전체 등록 차량의 10.4%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사 출처: 조선일보 보도 기반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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